삼성전자가 아파트, 오피스텔 등에 붙박이로 함께 제공하는 설치형(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삼성전자는 18일 냉장고, 스팀 오븐 등 주방 조리기기 등을 한데 묶은 설치형 가전 신제품을 공개했다. 김강규 생활가전부문 상무는 "설치형 가전은 전 세계 생활가전 시장의 22%인 225억달러 규모"라며 "삼성전자는 2012년까지 설치형 가전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설치형 가전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이유는 일반 가전보다 가격이 30~50% 정도 비싸기 때문이다. 신정수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독일의 경우 설치형 가전 제품이 일반 가전보다 최대 50%나 비싸다"며 "그만큼 설치형 가전은 수익창출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선보인 냉장고와 냉동고 용량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콤비 냉장고, 항상 74%의 적정 수분을 유지해주는 냉장고, 오븐과 스팀 기능을 결합한 슈퍼 스팀 오븐 등 설치형 가전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ㆍ외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우선 국내에서는 에넥스, 웅진 등 국내 3개 가구사와 제휴해 전국 300개 이상 대형 가구매장에서 설치형 가전 제품을 판매한다. 해외에서도 세계적인 가구사와 제휴해 건설업체 및 일반 소비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은 '시스템 하우젠' 브랜드가 아닌 삼성 브랜드로 할 예정이다.
신 상무는 "초기 단계인 만큼 삼성 브랜드로 시작하고,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독자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며 "유럽의 유명 디자이너들을 고용해 수출모델은 별도 디자인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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