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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vs 신은경… 서울 중구 女女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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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vs 신은경… 서울 중구 女女 빅매치

입력
2008.03.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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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성범 의원의 부인인 신은경 전 KBS 앵커가 18일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4ㆍ9총선에서 남편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 출마를 선언했다. 신씨는 이날 전원책 변호사와 함께 선진당 대변인에 임명됐다.

중구에는 한나라당 나경원 전 대변인의 공천이 내정돼 있어 여성 후보 간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통합민주당 역시 중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하고 조만간 중량급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보여 중구가 서울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 될 전망이다.

신씨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정권이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겸손하게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회를 통한 적절하고 합리적인 견제가 필요하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신씨는 남편인 박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데 대한 불만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다른 지역에서 자리다툼을 하던 분을 갑자기 공천했는데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남편은 4년 전 주민의 선택을 받았던 것처럼 그만두는 것도 주민의 선택에 의하도록 해야 하고, 당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말했다.

공천헌금 문제로 형사처벌된 전력이 있는 박 의원은 한나라당의 공천 탈락 결정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지만 신씨가 선진당 후보로 공식확정될 경우 선거운동의 조력자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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