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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가 변한다, 관광 1번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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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가 변한다, 관광 1번지로!

입력
2008.03.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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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가 한국 관광1번지로 부상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 25개 구청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관광과를 신설한 종로구는 조선왕조 4대궁궐과 종묘, 사직단 등의 문화재, 북촌 한옥마을, 대학로, 청계천 등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올해 사직로-율곡로-창경궁로로 이어지는 4.5㎞ 구간을 ‘고궁로’로 조성한다. 이 구간의 보ㆍ차도와 펜스, 가로등, 관광안내표지 등이 정비되고, 어가행렬 재현, 궁중 음식 축제, 전통국악 공연 등이 이뤄지게 된다. 설계안은 7월께 나올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고궁로는 시의 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에 따라 추진중인 광화문-숭례문, 인사동-명동, 종묘-남산, 대학로-국립극장의 4개 축을 횡으로 연결하는 첫번째 길이 된다”며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요소들이 집결 돼 있어 서울 관광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내ㆍ외국인들이 반나절 동안 보고 먹고 쇼핑할 수 있는 ‘반나절 감동코스’를 개발해 상반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도보 코스는 패키지 관광객들이 보통 한 방문지에서 한나절 이상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한 프로그램으로 ‘역사와 예술’ ‘젊음이 있는 곳’‘아름다운 종로의 밤’등을 테마로 잡았다.

예를 들어 ‘역사와 예술’ 코스는 경복궁 삼청동 북촌 등지를 둘러보고 체험한 뒤 인사동 등지에서 식사를 하고 종로3가 귀금속상가와 동대문시장에서 쇼핑을 하는 식이다. 또 구는 체류시간이 하루가 넘는 수학여행 등 국내 관광객들을 위해 문화ㆍ예술, 고궁ㆍ유적지 순례, 알뜰 쇼핑 등의 테마 코스로 개발하고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북촌의 한옥마을을 관광 상품으로 브랜드화 작업도 계속된다. 구는 북촌 한옥체험관 소유주ㆍ운영자들로 구성된 북촌한옥체험관조합(가칭)을 설립하고 홈페이지와 예약시스템을 일원화한다. 외국인들을 위한 전통 한옥 체험 프로그램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구는 또 상반기 중으로 북촌 입구(안국역과 동십자각 인근)에 관광안내 부스와 터치스크린 시스템 등을 설치하는 등 관광안내 시스템을 정비하고, 열악한 한옥에 대해서는 한옥등록제 등을 통해 보수를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구는 지난해 3개 국어로 된 종로구 관광안내 책자를 제작하고 관광신문을 창간해 여행사와 인천공항, 외국공관 등에 비치하기도 했다

김충용 종로구청장은“종로는 서울관광의 핵심이라고 할 만큼 많은 관광자원이 많다”며 “올해 사업계획은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정민승 기자 mj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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