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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컴퓨터 가동불능 사태는 비밀번호 인수인계 문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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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컴퓨터 가동불능 사태는 비밀번호 인수인계 문제 탓"

입력
2008.03.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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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초기 청와대 컴퓨터의 가동 불능 사태는 고의로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도록 하거나 시스템에 근본적 문제가 있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비밀번호가 잘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청와대 측이 17일 설명했다.

청와대가 사용하는 컴퓨터 업무처리 시스템 ‘이지원(e知園)’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발해 특허 등록까지 받은 프로그램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열흘 간 정상적으로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한 청와대 컴퓨터는 화면보호기로 잠겨 있어 CTRL+ALT+DEL 키를 동시에 누른 뒤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정상 화면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이런 사실과 비밀번호가 제대로 인수인계되지 않았다”며 “대통령 컴퓨터는 하루 만에 이런 방식으로 열렸으나 나머지 직원들의 컴퓨터는 정상작동에 시간이 걸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원’의 미가동이 단순 실수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이 문제를 포함해 전반적인 인수인계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직원은 “정권 출범 초기에 사용법과 패스워드를 부속실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지금도 청와대에 '이지원' 담당자 일부가 남아 있어 아무나 잡고 물어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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