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7일 리커창(李克强) 정치국 상무위원을 상무부총리에 임명하는 등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집권2기 국무원 조각 인사를 단행했다.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후 주석의 측근인 리 위원을 상무 부총리에 선출하고 왕치산(王岐山), 장더장(張德江), 후이량위(回良玉ㆍ유임)를 신임 부총리로 뽑았다.
‘철낭자’로 불리는 우이(吳儀ㆍ대외무역담당), 쩡페이옌(曾培炎ㆍ국가체제계획담당) 부총리는 은퇴했다.
이번 인사는 5년 전 상하이방(上海幇)과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측근 인사들에 둘러싸인 채 취임했던 후 주석이 측근들을 대거 기용, 정부 장악력을 높였다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경제부문을 장악해왔던 상하이방들의 영향력은 약화하고 후 주석 직계의 영향력은 커졌다.
부총리급인 국무위원의 경우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물러나고 다이빙궈(戴秉國) 전 외교부부부장이 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됐다. 량광례(梁光烈ㆍ국방), 멍젠주(孟建柱ㆍ정법), 마카이(馬凱ㆍ행정), 류옌둥(劉延東ㆍ여ㆍ사회담당) 등도 국무위원으로 승진했다.
국방부장은 량광례 국무위원이 겸직하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장핑(張平) 국무원 부비서장이 발탁됐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유임됐고, 감사원장격인 유엔 감사위원에 선출된 리진화(李金華)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국가심계서장에는 류자이(劉家義)가 선출됐다.
최근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부처의 경우, 공업정보부장에는 리이중(李毅中) 전 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총국장이, 교통운수부장에는 리성린(李盛林) 전교통부장이 각각 임영됐다.
양제츠 외교부장, 세쉬런(謝旭人) 재정부장,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 완강(萬鋼) 과기부장 등 다른 부처의 장관들은 유임됐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