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발발 5주년 앞두고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정부 차원에서 전쟁을 전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7일 브라운 총리가 순더 카트왈라 페이비언협회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라크에서 행한 군사 작전과 그 영향으로부터 가능한 모든 교훈을 배울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면 조사를 완강히 거부한 전임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입장이 완전히 다른 것이다.
브라운 총리는 그러나 “이라크의 사정이 여전히 취약하고 영국 군대가 이라크의 안정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조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영국 정부와 군대의 노력은 화해, 민주주의, 번영과 치안 등에 기반한 미래를 건설하는 이라크 국민과 정부를 돕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총리는 “이라크군을 훈련하고 작전을 돕기 위해 영국군은 앞으로도 이라크에 주둔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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