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가족’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기 다른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
맏형 격인 현대차는 ‘VIP 마케팅’, 아우 격인 기아차는 ‘스포츠 마케팅’으로 서로 다른 고객층을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출시된 그랜저 뉴 럭셔리의 구매 고객들에게 ‘그랜저 고객 초청 골프 페스티벌’과 ‘그랜저 뉴 럭셔리 와인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VIP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그랜저 고객 초청 골프 페스티벌’은 그랜저 뉴 럭셔리 구매 고객 중 이벤트 응모 고객을 대상으로 4월 18일과 19일 2차에 걸쳐 총 80명의 고객을 초청해 행사를 연다.
골프 페스티벌에서는 프로골퍼가 고객의 골프자세를 교정해주는 원포인트 레슨을 비롯해 고객 4명당 한명의 프로 선수가 한 조를 이뤄 숏 게임과 9홀 라운딩의 필드 레슨을 하는 등 다양한 골프 클리닉을 실시한다.
‘그랜저 뉴 럭셔리 와인 이벤트’는 4월 8일부터 17일까지 서울과 분당 광주 대구 부산의 지역의 와인 전문 레스토랑에서 유명 와인 전문가의 와인 매너와 셀렉션 강연, 시음회 및 만찬으로 진행된다.
그간 스타 마케팅을 펼쳐왔던 기아차는 최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인 이규혁 선수에게 프리미엄 SUV ‘모하비’를 제공했다. 이규혁은 1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2007ㆍ2008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 대회’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국내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스타다.
특히 기아차의 네덜란드 지점은 스피드스케이팅이 유럽에서 인기 스포츠인 점에 착안, 2004년 ‘기아 스피드스케이팅 팀’을 만들어 전세계 24개국 총 200여명의 유명 스케이팅 선수와 유망주를 후원하고 있다. 기아팀 선수들은 세계 곳곳으로 방영되는 중계방송을 통해 기아차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스포츠 마케팅에 힘입어 기아차는 지난해 네덜란드 시장에서 1만7,000여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올해 판매량을 1만8,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유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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