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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20골 폭죽' 2R 최다관중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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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20골 폭죽' 2R 최다관중 불렀다

입력
2008.03.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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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가 개막 초반부터 연일 시원한 골잔치를 벌이며 겨우내 축구에 목말랐던 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있다.

1라운드에서 역대 개막전 최다골 신기록(20골)을 세웠던 K리그의 골 잔치는 2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15일과 16일 전국 7개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총 20골이 터져 나와 ‘공격 축구의 전성 시대’를 알렸다. 주말 7개 경기장에 모인 총 14만9,363명의 관중은 K리그 역대 2라운드 최다 관중 기록으로 지난 해보다 무려 4만6,000여 명이 더 많다.

수도권 라이벌이자 우승 후보간의 격돌로 관심을 집중시킨 성남과 수원의 맞대결은 공격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는 한판 승부였다. 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양팀은 90분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공방전 끝에 2-2로 비겼다.

2006년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한치의 물러섬 없이 맞섰고 성남이 앞서 나가면 수원이 곧바로 따라 붙으며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이어갔다.

잉글랜드로 진출한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의 중책을 부여 받은 한동원(성남)은 전반 24분 선제골을 터트린 것을 비롯, 좌우 측면과 수비진 뒷공간을 폭 넓게 활용하는 플레이로 올 시즌 도약을 예고했고 ‘허정무호 2기’ 예비 명단에서 탈락한 이관우는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림 같은 중거리포 두 방을 작렬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관우는 0-1로 뒤진 전반 31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절묘한 왼발 터닝슛으로 골 네트를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1-2로 뒤진 후반 6분 상대 미드필드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대포알 같은 35m짜리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관우는 경기 후 “몸 상태도 좋지 않고 자신감도 떨어져 있었지만 감독님의 격려로 힘을 낼 수 있었다.

좋은 후배들이 많이 들어와 주전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 플레이로 연결된 것 같다”고 2000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린 소감을 밝혔다.

같은 시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난타전 끝에 변병주 대구 감독이 대표팀 후배 황선홍 부산 감독에게 첫 패배를 안겼다. 대구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근호는 2-2로 맞선 후반 41분 결승골을 뽑아내 개막 후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지난해 토종 공격수 최다골(10골)을 기록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박주영(서울)과 조재진(전북)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15일 전주경기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된 박주영이 결승골을 작렬한 서울이 2-1로 승리했다. 겨우내 알찬 전력 보강으로 우승 후보로 평가됐던 전북은 전남, 대전과 함께 2연패의 시련을 겪었다.

성남=김정민 기자 goavs@hk.co.kr대구=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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