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15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 김수남 인천지검 2차장을, 대검 수사기획관에 최재경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임명하는 등 검찰 중간 간부인 고검검사급 검사 387명에 대한 인사를 20일자로 단행했다. ★명단 37면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는 국민수 수원지검 2차장, 대검 공안기획관에는 김희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에는 조성욱 부산고검 검사가 각각 발령됐다. 대검 대변인에는 오세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이 임명됐고 홍만표 법무부 대변인은 유임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김주현 법무부 검찰과장, 공안1부장은 공상훈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 특수1부장은 문무일 대검 중수1과장이 맡게 됐다.
중간간부 인사 역시 검사장급 이상 간부 인사와 마찬가지로 ‘특별수사ㆍ기획통 중용’, ‘대구ㆍ경북(TK) 약진’이 특징으로 꼽힌다. 인사에서는 이례적으로 서울중앙지검 부장에서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2계단 ‘월반’한 최 기획관이 가장 눈에 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부를 관장하는 2차장과 대검 공안기획관이 공안통이 아닌 특수ㆍ기획통들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이는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서 검찰내 ‘빅4’와 대검 부장(검사장급) 대부분을 특수통들이 차지한 것과 궤를 함께 하는 대목으로, ‘정권교체 후 대대적 사정’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TK 약진 현상은 그 자체로도 관심거리지만 이들이 핵심 수사라인을 ‘점령’했다는 사실이 더해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박용석 중수부장, 김수남 3차장이 대구ㆍ경북 출신이며, 최재경 수사기획관도 대구고를 졸업했다. 서울중앙지검의 김광준 특수3부장과 공상훈 공안1부장 역시 대구 출신이다.
이와 관련, 검찰 일각에서는 임채진(경남 남해ㆍ부산고) 검찰총장이 인사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법무부에서 대검 인사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했을 정도로 깊이 개입했다는 소문이 있다”며 “실제 임 총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지방으로 발령나고 김경한 법무부 장관(경북 안동)과 동향인 인사들이 약진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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