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6일 5선의 김덕룡(서초을), 3선의 맹형규(송파갑)ㆍ이경재(인천 서ㆍ강화을), 재선의 박계동(송파을), 초선 정문헌(속초ㆍ고성ㆍ양양) 의원 등 현역 의원 5명을 탈락시켰다. 성향별로 보면 친이명박계가 3명이고, 친박근혜계 1명(이경재), 중립 1명(맹형규)이다.
공심위는 이날 서울 강남벨트와 노원병 등 8곳과 인천ㆍ강원의 나머지 지역 등 21곳의 공천 내정자를 발표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18대 총선 공천심사를 모두 마무리지었다.
서울 강남 지역구 중 서초을에선 고승덕 변호사가, 송파갑 및 송파을에선 박영아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와 KDI 출신 유일호 박사가 각각 현역 의원을 눌러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공천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강남벨트의 유일한 친박계인 이혜훈 의원(서초갑)을 비롯 공심위원인 이종구 의원(강남갑), 친 이계인 공성진 의원(강남을) 등 초선 3인방은 무사히 공천티켓을 거머쥐었다. 송파병에선 비례대표인 이계경 의원이 이원창 전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냈고 강북의 노원병에는 동작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홍정욱 헤럴드미디어 회장이 전략공천됐다.
강원 지역에선 허천(춘천) 심재엽(강릉) 박세환(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 등 현역 의원 3명이 공천을 받은 반면 정문헌 의원이 조동용 변호사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인천 서ㆍ강화을에선 인근 중구ㆍ동구ㆍ옹진군 공천에서 탈락했던 이규민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이 공천을 받아 기사회생했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할 정몽준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울산 동구에는 정 최고위원의 사무국장인 안효대씨가 내정됐고 당초 동작을에 공천됐던 이군현 의원은 자신의 고향인 경남 통영ㆍ고성에 재배치됐다. 또 경남 밀양ㆍ창녕에서는 조해진 전 인수위 부대변인이 내정됐다.
현역 의원 탈락 등으로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됐던 경북 김천(이철우 전 경북 정무부시장), 경남 양산(허범도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남해ㆍ하동(여상구 변호사), 부산 남을(정태윤 경실련 정책연구실장), 대구 달서병(유재한 주택금융공사 사장), 전남 담양ㆍ곡성ㆍ구례(김문일씨) 등도 공천이 마무리됐다.
한편 충남 천안갑의 경우 윤종남 전 수원지검장의 공천이 취소되고 전용학 전 의원이, 충북 청주 흥덕갑은 김병일 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 대신 윤경식 전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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