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으로 여긴 중국 남자탁구의 ‘삼각편대’가 모두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진 가운데 올림픽본선 막차를 탄 윤재영(60위ㆍ상무)의 약진이 눈부시다.
지난 13일(한국시간)부터 열리고 있는 쿠웨이트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왕하오와 마린(2위) 왕리친(3위ㆍ이상 중국)이 모두 4강에 오르지 못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왕하오는 15일 대회 8강전에서 블라디미르 삼소노프(6위ㆍ벨로루시)에게 1-4로 패했고 마린은 16강전에서 수비 달인 주세혁(12위)에게 덜미를 잡혔다. 세계선수권대회를 3번이나 제패한 왕리친은 32강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세계 탁구를 주름잡고 있는 중국 3인방이 모두 오픈대회 4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런 가운데 유승민(8위ㆍ삼성생명) 오상은(9위ㆍKT&G)과 함께 베이징올림픽 본선에 출전하는 윤재영은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 윤재영은 16강전에서 한국 탁구의 간판 유승민에게 4-3으로 승리한 뒤 8강전에서도 마제 미헬(20위ㆍ덴마크)을 접전 끝에 4-3으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윤재영은 비록 16일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첸치(7위)에게 3-4로 아쉽게 패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당당히 국제 무대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2월 주세혁과 이정우(39위ㆍ농심삼다수)를 꺾고 올림픽 아시아예선에 나가 본선 티켓을 따낸 윤재영은 쿠웨이트오픈에서 돌풍의 핵으로 지목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여자 대표팀의 당예서(45위ㆍ대한항공)는 32강전에서 탈락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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