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증여세 탈루 의혹이 16일 제기됐다. 또 최 후보자가 군복무 중 탈영했던 기록이 확인됐다. 17일로 예정된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통합민주당 이광철ㆍ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후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 후보자가 아들에게 90억원 상당을 증여해놓고 증여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에 따르면 최 후보자의 아들은 1999~2000년 당시 90억원 상당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대지 900평을 총 15차례에 걸쳐 주택조합에 매도했지만, 최 후보자의 아들은 2000~2004년 무직 상태로 국민연금 대상에서도 제외될 만큼 소득과 재산이 일천했다.
최 후보자의 아들은 2002년 12월 2억1,300만원에 해당 지역 아파트를 분양받은 데 대해 본인의 저축과 은행대출금 1억8,000만원을 활용했다고 소명했지만, 900평의 대지라면 일반적으로 아파트 10~15채를 분양받을 수 있는 만큼 최소한 10여채의 분양권은 제3자에게 양도(일명 딱지)함으로써 세금 납부 없이 수익을 획득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측은 "최 후보자의 아들은 조합원 분양권 1개를 구입해 아파트를 분양 받았을 뿐 15건의 토지 거래에 관여한 바가 없다"며 "부동산업자 등이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 후보자의 병적기록에 3일간 탈영했다가 중노동 징벌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후보자의 병적기록표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1959년 7월30일 탈영했다가 사흘 뒤 자진 귀대했고, 이 때문에 같은 해 9월26일 중대장 명령으로 3일간의 중노동에 처해졌다. 탈영 사유는 휴가를 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것이었다.
최 후보자측은 당초 "기록이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가 "당시 휴가를 갔다가 3일 늦게 복귀한 것은 맞지만 당시에는 교통사정 등으로 2,3일 정도 늦게 귀대하는 게 일반적이었다"고 해명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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