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성공하려면, 면접관을 움직여라". 어쩌면 당연한 말로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취업 희망자들에게는 철칙과도 같은 말이다.
올 상반기 취업 성공의 열쇠가 면접이라는 게 취업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갈수록 다채로운 양상을 보이는 기업의 면접방식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최근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제시하는 면접 스타일별 공략법이다.
영어면접
최근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글로벌화 되면서 영어면접은 기본이 됐다. 의사소통이 돼야만 비즈니스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잡코리아가 매출액 순위 상위 300대 기업 중 신규인력 채용 시 '영어평가'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힌 기업 193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영어평가 시스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26.9%(52개 사)가 '올해 신규인력 채용 시 영어평가 방식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변화된 방식(*복수응답)'으로는 '영어인터뷰 or 영어말하기 평가 강화(40.4%)가 1위를 차지해 대기업들이 점수 영어가 아닌 실전 영어에 강한 지원자들을 뽑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조선ㆍ중공업, 전기전자, 자동차 항공, 금융업종 등에서 영어면접을 시행하는 기업이 많았다. 때문에 이들 업종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영어면접 준비에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면접 전에 예상질문을 몇 가지 뽑아보고 답변을 미리 정리한 다음, 그 답변을 토대로 거울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하자. 또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녹음기에 녹음하고 계속 답변을 수정하고 발음을 교정해 보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여러번 연습을 반복하다가 좀 더 자신감이 생기면 가까운 친구와 전화로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다.
특히 우선 지원 회사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알아두는 게 필요하다. 지원기업이나 직종에서 많은 쓰는 영어단어는 미리 외워둬야 한다. 또 영어면접 시에 영어표현이 안 떠올라도 절대 우리말로 답변해서는 안된다는 걸 명심하고, 모르면 아예 솔직히 모른다고 영어로 답변하는 게 오히려 낫다.
또 자신이 미리 준비한 질문을 인사담당자가 물어 볼 경우에도 외워서 답변한다는 인상을 주면 안되겠고, 그 자리에서 생각해서 답변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얘기하는게 좋다.
이색 면접 - 단순하고 긍정적으로
산행면접, 축구면접, 술자리면접, 압박면접 등 기업의 면접방식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이색 면접에서는 당황하지 않고 해이하지 않도록 정신력을 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압박면접처럼 지원자를 당황시키는 질문을 하는 경우는 면접장의 압도적인 분위기에 휘말려 당황하지 말고 단순하고 쉽게 생각해 답하는 것이 요령이다.
이 방식은 지원자의 순발력이나 창의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당황하거나 지나치게 전문적으로 보이려 할수록 질문의 요지에서 어긋난 답변을 하게 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프리젠테이션 면접 - 자신감 설득력 중요
주제에 대해 일정 시간을 주거나 사전에 공지해 면접관 앞에서 발표하는 형식으로 자신감과 일관성 있는 논리력, 발표력이 중요한 평가기준이 된다. 또 발표한 내용 이상으로 자신감 있는 어투와 손동작, 시선처리, 서있거나 이동하는 자세 등의 발표태도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는 점 기억하자.
집단 면접 - 창의적이고 세련된 답변을
한 사람 이상의 면접관이 한 사람 이상의 지원자를 동시에 평가하는 방식으로, 동시에 같은 질문을 하거나 각기 다른 질문을 하여 지원자를 비교 평가하는 것이 이 면접방식의 포인트다.
따라서 지원자 서로 비슷한 내용의 답변을 해도 불이익은 없으나 창의적이고 세련된 답변을 하는 지원자가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개별(단독) 면접 - 논리적이고 조리있는 화법
한 사람 이상의 면접관이 지원자 한 사람을 면접하는 개별 면접은 지원자에 따라 면접시간이 길거나 짧을 수 있고, 면접자의 주관이 높이 작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으나 현재 공무원 면접을 비롯 일반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면접방식이다.
이 면접에서는 구직자가 주눅들거나 긴장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자연스럽게 긴장하지 않고 대화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상대가 나에게 호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대화법이 중요하므로 평소 논리적이고 조리 있게 말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면접에서 무표정한 인상을 지닌 사람은 덜 외향적이고 대인관계에서 덜 유능할 것이라고 판단, 밝은 표정을 지닌 사람에게 면접 시 후한 점수를 주게 된다"며"정서적으로 다양한 표정을 보이는 능력이 큰 자원이 되는 여성에게서 무표정이나 어두운 표정은 면접 시 남볶릿?더 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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