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변동금리형) 금리가 두달 만에 가파른 오름세로 돌아섰다. 유가와 원자재가, 환율의 연쇄 상승 영향으로 물가가 뜀박질하는 상황에서, 대출금리까지 가파르게 치솟음에 따라 집을 담보로 융자 받은 서민가계의 형편은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번 주초 3개월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를 연 6.53~7.23%로 지난 주초보다 0.06%포인트 인상했다. 주간 기준으로 하나은행의 주택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 1월14일 이후 처음이며 인상 폭은 작년 12월17일(0.07%포인트)이후 가장 크다.
외환은행은 연 6.30~7.48%로 0.06%포인트, 기업은행은 연 6.11~7.48%로 0.01%포인트 인상했다. 국민은행도 연 5.87~7.47%로 0.04%포인트 올렸으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연 6.11~7.61%와 연 6.21~7.61%로 0.04%포인트씩 인상했다.
주택대출금리가 이처럼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최근 급등했기 때문. CD금리는 14일 현재 5.23%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채 금리에 연계되는 고정금리형 주택대출의 금리는 2주째 급등세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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