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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합지역 40곳 두 사람 피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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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합지역 40곳 두 사람 피말린다

입력
2008.03.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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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공천 작업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초경합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초경합 지역은 여론조사와 서류심사 등을 거쳤지만 1, 2위 후보자간 점수 차이가 10% 포인트 이내인 경우. 수도권과 호남을 중심으로 40여 곳에 이른다. 이 지역 공천 신청자들은 여론조사 경선이라는 피 말리는 맞대결에서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일전에 돌입했다.

호남은 수성에 나선 현역의원과 평균 6대1 안팎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쟁쟁한 후보간 맞대결이 치열하다. 광주 동구에서는 조선대 총장 출신 양형일 의원과 검사 출신으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구 민주당계 박주선 전 의원이 일합을 겨루고 있다.

서갑에서는 유종필 당 대변인과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이 엎치락뒤치락 중이고, 남구는 정동영 후보 선대위 총괄조정실장을 지낸 정기남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부소장이 초선 지병문 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북갑에서는 의정활동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강기정 의원과 쟁쟁한 후보를 물리치고 올라온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의 맞대결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남은 서갑원 의원과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이 순천에서, 박상천 당 대표와 장성민 전 의원이 고흥ㆍ보성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북의 경우 익산을이 흥미롭다. 3선을 노리는 조배숙 의원에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도전장을 던졌다. 윤 전 수석은 김진관 전 제주지검장, 이협 전 의원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쳐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정읍에서는 김형욱 전 청와대 비서관과 장기철 전 KBS 기자의 신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현역 의원과 구 민주당 계열 후보간 경쟁이 치열하다. 최대 격전지는 성동을. 3선을 노리는 임종석 의원과 고재득 전 성동구청장이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이다. 오영식 의원(강북을)에 도전한 박겸수 전 강북구청장 후보, 이상경 의원(강동을)과 맞붙은 심재권 전 의원도 구 민주당 출신이다.

수도권에서는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의 도전이 눈에 띈다. 경기 안산 상록갑은 장경수 의원과 전해철 전 민정수석, 안산 단원을은 제종길 의원과 황희 전 행정관, 시흥갑은 백원우 의원과 황인철 전 비서관, 인천 중ㆍ동ㆍ옹진은 한광원 의원과 박남춘 전 인사수석이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성균관대 학생회장 출신인 박완주 나사렛대 겸임교수와 열린우리당 원내정책실장을 지낸 한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맞붙은 충남 천안을도 혈전 지역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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