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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신한은행 또 만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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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신한은행 또 만났네"

입력
2008.03.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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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8년 여자프로농구(WKBL) 출범 이후 열린 17차례 시즌 중 챔피언결정전 진출 11회. 그 중 5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명가’ 삼성생명은 역시 강했다.

‘관록’과 ‘패기’, ‘경험’과 ‘체력’의 대결로 압축됐던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의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는 노장들의 관록을 앞세운 삼성생명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삼성생명은 1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금호생명과의 우리V카드 2007~0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베테랑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63-57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최종전적 3승1패로 금호생명을 꺾고 2006 여름, 2007 겨울리그에 이어 3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삼성생명과 정규리그 1위 신한은행의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은 19일부터 시작된다. 두 팀은 2007 겨울리그 때도 챔프전에서 만나 당시 신한은행이 3승2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99년부터 10년 동안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정은(31)-이미선(29)-변연하(28) 트리오의 위력은 큰 경기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박정은(13점)은 3쿼터 초반 과감한 드라이브인과 정확한 3점포로 8점을 내리 쓸어 담았다.

변연하(16점 4어시스트 3스틸)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드라이브인으로 점수차를 7점으로 벌리더니 곧 이은 골밑슛과 자유투, 3점슛까지 곁들이며 금호생명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다. 양쪽 무릎 십자인대 수술과 재활로 2년을 보낸 포인트가드 이미선(1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깔끔한 경기운영과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지휘했다.

지난해 꼴찌에서 올 시즌 3위로 도약한 금호생명은 신정자(12점 10리바운드)-강지숙(15점 8리바운드)-정미란(12점 7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하며 리바운드에서 37-21 우위를 점했지만, 고비마다 실책을 저지르는 등 삼성생명의 노련미를 넘지는 못했다.

용인=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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