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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단] 잠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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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단] 잠들기 전에

입력
2008.03.14 15:08
0 0

- 전동균

연인을 마중하듯 창문을 열고

몇 걸음 비켜서서

어쩌면 다시 못 볼 밤의

신비한 날개들을

방 안에 들이며

-기억하게 하소서,

영문도 모르고 태어나

밥 먹고 새끼 키우며 살아온 하루하루가

작은 기적인

삶들을

▦1962년 경북 경주 출생 ▦동의대 문예창작과 교수 ▦1986년 <소설문학> 통해 등단 ▦시집 <오래 비어 있는 길> <함허동천에서 서성이다> <거룩한 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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