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희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이 13일 “공부하다 죽었다는 학생들의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해 학부모 및 학생들의 비난이 쇄도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정 위원장은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학원 교습 24시간 허용’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킨 장본인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밤 방영된 KBS 2TV <생방송 시사투나잇> 과의 인터뷰에서 “성인들이 일을 하다 과로해서 죽었다는 얘기는 있어도, 학생들이 공부하다 피곤해서 죽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생방송>
정 위원장은 또 “굳이 기관이 나서서 ‘몇 시까지 공부해라’하는 식의 규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과연 필요한가 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생)건강권은 자기가 지키는 것이지, 국가가 통제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밤새도록 공부하고 언제 학교 가서 공부합니까’, ‘학생들이 죽어야 정신차리겠어요?’라는 내용의 항의성 글이 쏟아졌다. 자신을 학부모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학생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학원측 입장만 대변한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인터뷰 과정에서 건강권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져 그런 말이 나오게 됐으며, 본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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