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자본시장 허브 건설의 꿈은 확실히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
퇴임(20일)을 앞둔 이영탁(61ㆍ사진)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 이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3년 임기동안 가장 꼽을 수 있는 성과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이사장은 “솔직히 동북아 은행시장 허브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자본시장 만큼은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유력한 자본시장 허브로 꼽히던 홍콩이 점차 ‘중국화’ 되면서 한국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사회흐름을 큰 틀에서 보자면 ▦경제화 ▦금융화 ▦증권화 등 3가지로 압축되고 있다”면서 “같은 맥락에서 앞으로 한국경제의 중심이 될 KRX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었던 점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1월 KRX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외국기업의 상장유치, 증권거래시스템 해외수출 등의 업적을 남겼다. 이 이사장은 그러나 “KRX의 IPO(기업공개)는 끝내 임기 중 추진하지 못했다”며 “후임자가 올해 안에 이 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퇴임 후 그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진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증권선물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공모에 참여한 10명 중 남상구 고려대 경영대 교수, 이정환 KRX 경영지원본부장,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 3명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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