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탄절 오후 함께 사라진 이혜진(11) 양과 우예슬(9) 양 중 이 양이 피살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우양의 생존 여부, 우양이 살아 있다면 어디에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우양이 범죄 피해를 입었거나 생존해 있을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잔혹한 수법으로 이양을 살해한 범인이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우양에게 어떤 위해를 가했을 수 있다. 경기대 이수정 교수(범죄심리학)는 “이번 사건의 범인은 사이코패스(psychopathㆍ반사회적 성격장애자)일 가능성이 있는데, 이들에게는 정상인의 동정심과 자비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양이 범죄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에 대비, 이양 시신이 발견된 장소 주변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과 함께, 참혹하게 훼손된 사체 전체에 대한 유전자 대조검사를 정밀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생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범인으로 추정되는 정신질환자나 성도착증 환자가 여야 2명을 납치했다면, 통제하기 쉬운 한 명을 남긴 뒤 행동에 장애가 되는 다른 한 명을 살해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양보다는 나이가 두 살이나 어리고, 덩치도 작은 우양이 더 통제하기 쉽다고 판단, 우양을 모처에 감금해 놓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이현정 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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