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NBA/ 로키츠 20연승 '신들린 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NBA/ 로키츠 20연승 '신들린 손'

입력
2008.03.13 15:11
0 0

휴스턴발 로켓은 기체 결함에도 끄떡없었다. 고공비행을 이어간 끝에 기어이 36년 만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휴스턴 로키츠가 13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2007~08 미국프로농구(NBA)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 83-75로 승리, 20연승에 성공했다.

20연승 고지는 지난 1971~72시즌 LA 레이커스가 밟은 이후 단 한 팀도 다다르지 못한 ‘엘도라도’다. 당시 33연승까지 기록을 이어간 레이커스는 아직까지도 NBA 역대 최다연승 팀으로 남아 있다.

레이커스 이전엔 1970~71시즌 밀워키 벅스만이 20연승을 달렸을 뿐이다. 휴스턴으로선 역사상 3번째로 ‘20연승 클럽’에 이름을 올린 셈. 한국농구연맹(KBL) 최다연승 팀은 안양 SBS(KT&G 전신)로 2004~05시즌 15연승을 올린 바 있다.

휴스턴의 연승기록은 주축 센터 야오밍(28)의 공백 속에서 일군 이정표라 더욱 값지다. ‘중국의 보물’ 야오밍은 지난달 27일 왼발 피로골절로 시즌을 접었다. 야오밍은 당시 평균 22점 10.8리바운드로 휴스턴의 12연승을 주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레이커스와 밀워키의 연승기록에 각각 윌트 채임벌린, 카림 압둘자바 등 ‘전설’이 자리하고 있었다면 휴스턴엔 두 차례나 득점왕에 오른 트레이시 맥그레이디(29)가 있었다.

맥그레이디는 연일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하며 야오밍의 빈자리를 무색케 했고, 단숨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대열에 합류했다.

시즌 성적은 평균 22점 4.9리바운드 5.7어시스트. 맥그레이디는 13일 애틀랜타전에서도 77-70으로 앞선 경기종료 3분2초 전부터 35초 전까지 연속으로 8점을 쏟아 붓는 등 28점 9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맥그레이디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다. (20연승은) 한 시즌에 72승이나 올렸던 시카고 불스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시카고의 최다연승은 18연승. 휴스턴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포인트가드 레이퍼 앨스턴(32)도 연승 가도를 달리는 동안 평균 15.3점 6.8어시스트를 기록,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일단 최다연승 2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휴스턴은 단독 2위로 치고 나갈 가능성이 크다. 다음 경기가 동부컨퍼런스 12위에 처져있는 샬럿 밥캐츠전(15일)이기 때문. 파죽지세로 서부컨퍼런스 2위(44승20패)까지 점령한 휴스턴에겐 적수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17일에는 ‘미스터 81’ 코비 브라이언트(30)가 버티는 서부컨퍼런스 선두 레이커스와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여야 한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