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13일 이인제(충남 논산ㆍ계룡ㆍ금산) 이근식(서울 송파병) 김형주(서울 광진을) 김영대(서울 영등포갑) 이상민(대전 유성) 이원영(경기 광명갑) 등 비호남권 현역의원 6명을 탈락시켰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광주 정동채(서구을)ㆍ김태홍(북구을), 전남의 신중식(고흥ㆍ보성) 채일병(해남ㆍ진도) 이상열(목포), 전북 채수찬(전주 덕진) 이광철(전주 완산을) 한병도(익산갑) 의원 등 9명을 탈락시켰다.
이로써 민주당이 2차 공천심사를 통해 탈락시킨 현역의원은 호남권에서 1차로 탈락한 9명을 포함해 모두 15명이다. 현역의원 탈락자는 앞으로 여론조사 경선 등 최종 압축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특히 호남에선 최대 절반까지 현역 물갈이 폭을 확대시킨다는 게 공심위의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으로부터 넘겨받은 복수ㆍ경합지역 공천심사 결과를 심의한 뒤 48명의 2차 공천자 명단을 확정했다. 이중 현역의원은 34명이었으며 나머지 14명은 정치신인 또는 원외인사들이다. 현역의원은 구 민주당 출신이 2명이었고 나머지 32명이 열린우리당 출신이다.
민주당은 또 전남 담양ㆍ곡성ㆍ구례와 인천 서구ㆍ강화을 2곳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 광진을에서 추미애 의원에 밀려 탈락한 김형주 의원은 광진갑에 전략공천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담양ㆍ곡성ㆍ구례는 김효석 원내대표가 신청한 지역으로, 박상천 대표의 전략공천 검토 요청에 따라 공천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공천이 확정되지 못한 호남지역과 수도권 일부 경합지역의 경우 1차 심사 결과 1, 2위를 차지한 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해 최종 공천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보류된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당과 공심위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박상천 대표의 일방적 요청에 의해 보류됐을 뿐이다.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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