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객들의 마음속에 봄의 전령이 도착하고 있다. 봄바람이 살랑거리면서 겨우내 닫아뒀던 지갑을 열고 싶은 충동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는 것. 우선 자신에게 맞는 봄 쇼핑을 즐겨야 한다. 올해 봄에도 어김없이 다양한 행사들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선택의 폭은 넓다. 롯데백화점 이원준 상품본부장은 “봄철 행락객과 새내기 학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상품행사와 이벤트들이 많다”며 “이월상품 및 기획 신상품전은 할인폭이 커 알뜰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외식ㆍ유통업계는 나른한 날씨에 입맛을 잃기 쉬운 소비자들을 위해 신메뉴 개발에 여념이 없다. 가족 단위 외출도 잦은 봄은 놓칠 수 없는 성수기다.
올해에는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새싹’이 주요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아침식사를 대용할 수 있는 건강우유 ‘새싹&씨앗’(750mlㆍ2,000원)에는 브로콜리 등 5종의 야채새싹과 15종의 곡물 등이 함유돼 있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인 호아빈은 봄 메뉴로 신선한 새싹과 해초가 추가된 월남쌈을 내놨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일식당 ‘만요’에 들르면 꽃과 나무, 냇물이 어우러진 일본식 실내 정원에서 30여 가지 봄나물과 채소가 어우러진 스시, 쇠고기 등심 와규, 냉이 튀김, 유채꽃 튀김 등을 맛 볼 수 있다.
마늘도 체력증강과 피로회복에 큰 효과가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인 TGIF는 마늘 향의 닭가슴과 마니라나 소스가 어우러진 ‘갈릭 치킨 프리마베라’를 출시했다. 호텔 리츠칼튼 서울은 다음달 16일까지 마늘 크림스프, 마늘 드레싱을 곁들인 연어와 킹크랩 샐러드, 구운마늘과 밤 비스큐, 마늘 브래드 등 마늘 요리의 정수를 선보인다.
등산객들도 제철을 만났다. 요즘 산에 오르면 등산객들의 옷차림도 봄꽃만큼 화사하다. 싼값에 아웃도어 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
16일까지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가면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이월 상품을 40%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또 K2 기능성티셔츠(6만9,000원), 밀레 티셔츠(7만9,000원), 라푸마 티셔츠(5만9,000원) 등을 특가 상품으로 만날 수 있다. 등산배낭, 바람막이 재킷, 양말, 물통, 등산용컵 등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에서도 노스페이스 티셔츠(2만9,000원), 코오롱스포츠 바람막이점퍼(13만원), 라푸마 등산화(10만8000원)를 특가로 판매한다.
봄이 되면 집안 대청소도 하고, 이부자리도 화사한 것으로 바꿔 보고 싶은 게 인지상정. 올해 봄에는 실용성에다 재미를 가미한 다양한 청소도구들이 나와 있다. 삼성몰(www.samsungmall.co.kr)에서는 이불에 서식하고 있는 진드기와 미세먼지를 제거해주는 뉴마이트 킬러(1만6,800원), 바닥의 먼지를 빗자루가 빨아들이는 롤링청소기(1만3,800원), 무릎을 꿇지 않아도 되는 한경희 슬리퍼형 걸레(9,900원), 진드기 유인ㆍ박멸 매트(4만4,500원) 등이 마련돼 있다. 애경백화점 구로본점은 16일까지 봄 침구 5만점을 최고 7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안형영 기자 truest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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