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이 무너져 내렸다. 국보 제1호라는 소중한 유형문화재를 사사로운 방화범에 의해 잃었다는 데 분노와 울분을 느낀다.
지난해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은 992건으로, 2005년(752건), 2006년(760건)에 비해 급증하고 있으며 방화 용의자들은 대부분 숭례문 방화 사건처럼 시너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사건, 울산 동부아파트 화재사건, 인천 인현상가 화재사건 등도 모두 시너가 화재 원인이었다.
문제는 심각한 인화성 물질인 시너의 가격이 4ℓ당 5,000원 가량으로 저렴한 데다 유통구조가 취약해 별다른 규제 없이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페인트 판매점, 화공약품상, 유독물 영업소, 주유소 등 인화성 물질 판매 취급소에서 인화성 물질을 구입하려 할 경우 우선 판매자에게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제시하여서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관리대장에 구매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구입 품목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판매업소에서는 개인정보를 유출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하여서 방화범들과 죄를 범할 목적으로 인화성(시너) 물질을 구매하는 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조치는 범죄자의 사후 추적을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장영식ㆍ서울시 구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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