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 조찬회의 주초청 연사가 과거 정책담당 관료에서 최근에는 기업 경영자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표준협회에 따르면 총 238회까지 진행된 협회의 ‘최고경영자 월례 조찬회’에 초청된 연사들을 분석한 결과 연사는 관료에서 기업인으로, 주제는 정부정책에서 기업의 창조ㆍ혁신 사례쪽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 주도의 경제 발전기였던 1980년대에는 주로 정부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 상공부장관, 경제기획원장관 등 정부 관료들이 연사로 초청됐다. 강봉균 당시 경제기획원 국장(이하 강연 당시 직책)을 비롯해 한승수 상공부장관 등의 강연에 큰 관심이 쏠렸다. 90년대는 키워드가 노동과 환경, 세계화로 바뀌었으나 연사는 여전히 관료가 인기였다. 진념 노동부장관이 노동정책의 방향, 황산성 환경처장관이 환경행정의 과제에 대해 강연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벤처붐이 불기 시작한 1999년~2000년 초부터 김금룡 옥션 대표, 공병호 인티즌 대표 등 벤처기업 대표들의 강연이 관심을 모았다. 2002년 이후는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황수 GE대표 등 기업 대표들이 연사로 나와 워크아웃이나 식스시그마 등의 성공 사례 등을 제시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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