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노믹스 거시ㆍ금융 정책 밑그림을 그리는데 참여했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사들이 대거 새 정부 경제부처 장ㆍ차관 자리를 꿰찼다. 무려 6명에 달한다. 산업 정책을 담당했던 경제2분과에서는 1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가히 경제1분과는 장ㆍ차관 산실이라고 할 만하다.
경제1분과 인수위원 3명은 전원 장ㆍ차관에 임명됐다. 간사위원이던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을 필두로 백용호ㆍ이창용 위원이 차례로 공정거래위원장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 자리에 올랐다. 새 경제팀의 3대 축인 거시 정책(강 장관), 경쟁 정책(백 위원장), 금융 정책(이 부위원장)을 ‘1분과 맨’들이 담당하게 된 것이다.
경제1분과 파견 공무원(전문위원)이나 자문위원들도 3명이나 차관 자리를 차지했다. 최중경 위원이 기획재정부 차관에 발탁됐고, 장수만 위원의 조달청장(차관급) 행에 이어 13일 서동원 자문위원은 공정위 부위원장에 낙점됐다.
일각에서는 경제 부처에 ‘경제1분과 사단’이 형성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이들은 인수위 시절 강만수 장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경험을 공유했다”며 “새 정부 초기에 끈끈한 유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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