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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거물 꺾은 '다윗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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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거물 꺾은 '다윗들'

입력
2008.03.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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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심사위가 13일 영남 지역에서 중진의원들을 대거 탈락 시키면서 자연스레 중진 의원을 무너뜨린 신인들에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들로서는 거물들과 힘겨운 공천 경쟁을 벌여야 했지만 결과적으로 큰 수확을 거둔 셈이 됐다.

경북 상주에서는 감사원 사무차장 출신의 손승태씨가 지역 거물인 이상배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다. 경기고 서울대 공대 출신의 손씨는 2년 전부터 상주에 미래문화발전연구회를 만들어 두고 일찌감치 지역 기반을 다져왔다.

안동에서 3선의 권오을 의원을 무너뜨린 허용범 전 조선일보 기자는 작년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 경선 캠프의 특보를 맡았던 인물이다. 경선 이후에는 이명박 당선인의 선대위 비서실 메시지 부단장로 옮겨 연설문 작성 등을 도왔다.

경남 거제에서 김기춘 의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윤영씨는 거제시 부시장 출신이다. 행시를 거쳐 경남도청 경제통상국장 등 관료로 뼈가 굵었다.

부산에서 정형근 의원을 쓰러뜨린 박민식씨는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 도청 사건 수사를 맡아 신건, 임동원씨 등 전직 국정원장을 구속시켰던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대구 달서갑에서 3선의 박종근 의원을 꺾은 홍지만씨는 SBS앵커 출신이다. 그는 서울 마포을에서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홍윤오 전 한국일보 기자의 동생이기도 하다. 경남 산청ㆍ함양ㆍ거창에서도 KBS 기자 출신인 신성범씨가 4선의 이강두 의원을 꺾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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