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리그를 달궜던 ‘매직’이 아시아 무대에서 실종됐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K리그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1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애들레이드(호주)와의 1차전에서 0-2로 일격을 당했다. 박항서 감독의 전남 드래곤즈도 이날 호주의 멜버른 빅토리와의 G조 원정경기에서 0-2로 무릎을 꿇으며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해 포항을 K리그 정상에 오르게 한 ‘파리아스 매직’과 신생팀 경남FC를 정규리그 4위에 올려놓은 ‘박항서 매직’은 찾아볼 수 없었다. K리그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킨 양 감독은 아시아 최고를 가리는 무대에서 힘없이 무너졌다.
특히 홈에서 일격을 당한 K리그 챔피언 포항은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중반 측면 미드필더 박원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2차전 출전이 불발됐기 때문이다. 포항은 19일 E조 두 번째 상대인 빈두옹(베트남)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전남은 같은 날 J리그의 감바 오사카를 홈으로 불러들여 1승을 노린다.
아시아 최고 클럽을 가리는 AFC챔피언스리그는 A~G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8강 진출팀을 가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결정한다. AFC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은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권을 얻는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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