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강남 신사옥 입주가 올해 하반기로 미뤄질 전망이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그룹 회장실을 중심으로 전략기획실, 삼성전자 등이 5월께 서울 태평로 사옥에서 강남 지하철역 부근 서초동 신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었으나, 준공검사 지연 등으로 빨라야 7월 이후에나 입주가 가능하다.
삼성 측은 "건물 내부 시설공사 등이 아직 끝나지 않아 준공검사를 못하고 있다"며 "이를 완료하고 입주하려면 빨라도 7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초동 신사옥 건물은 완공됐으며, 인터넷 회선 등 내부 설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 측이 특검 종료 이전에 신사옥에 들어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속담처럼, 특검 부담은 태평로 사옥에서 마감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강남 시대'를 맞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검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서둘러 강남으로 갈 필요가 있겠느냐"며 "시기적으로 적당하지 않다"고 말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총 3개 동인 서초동 신사옥의 경우 지상 35층 규모의 A동에 삼성중공업, 삼성경제연구소 등이 입주를 마쳤고, 지상 32층 규모의 B동에는 삼성물산이 이전했다. 지상 43층 규모의 C동에는 그룹 회장실, 전략기획실, 삼성전자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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