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4월 15~19일 미국을, 20, 21일 일본을 방문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이 대통령 내외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부부의 초청을 받아 18일부터 1박2일 간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면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면서 “미국의 환영과 부시 대통령의 신뢰를 반영한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관계가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를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번 방미는 실무방문으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실용외교를 펴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과거 정상회담과 달리 대표단과 수행단도 최소한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또 “미국 방문에 이어 20일부터 일본을 방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간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참여정부에서 다소 소원해진 한미, 한일 관계를 재정립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는 북핵 문제와 한미동맹의 미래비전에 대한 구체적 의견을 교환하고, 일본과는 셔틀외교 재개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도 한미동맹 강화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것은 미국이 한미동맹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미 백악관도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부시 대통령도 동북아 역내외에서 자유와 안보, 번영 등 한미간에 공유된 가치를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중요한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방미 중 세일즈 외교도 적극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뉴욕 증시를 방문한 뒤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대 한국 투자설명회 등을 개최하는 등 해외 투자유치와 경제 협력 비전을 적극 제시할 계획이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