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1일 발표한 2007년도 인권보고서를 통해 최악 인권위반국 그룹에서 올해 하계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을 제외했으나 북한 등 10여개국은 그대로 포함시켰다.
미 국무부는 세계 190여개국의 인권실태를 분석한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2005, 2006년 최악 인권위반국으로 분류했던 중국을 한단계 높은 전체주의적 인권침해국으로 조정했다. 인권보고서는 “중국 최고인민법원이 즉결 처형을 재고할 수 있는 권한을 되찾는 개혁이 이뤄지고 있고 외국 언론인을 위한 보도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중국 인권상황 재평가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인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개최국인 중국과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중은 매년 인권보고서가 발표될 때마다 격렬한 공방해왔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인권에 대한 비판을 누그러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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