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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맥류, 외음부에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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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맥류, 외음부에도 생긴다

입력
2008.03.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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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정맥류는 다리 정맥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돼 구불구불해지고 거미줄 모양으로 튀어나어는 하지정맥류가 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맥류는 혈관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생길 수 있다. 뇌혈관에 생기면 뇌동정맥류, 항문에 생기면 항문정맥류다.

정맥류 치료 전문병원인 연세SK병원(원장 심영기)은 2,600여명의 내원 하지정맥류 환자를 조사한 결과 5% 정도가 여성의 사타구니와 음부에 나타나는 ‘외음부 정맥류’ 환자라고 밝혔다. 외음부 정맥류는 여성 하지정맥류 환자 가운데 많이 나타난다. 심 원장은 “대복재 정맥에서 생기는 다른 정맥류와 달리 외음부 내측 혈관의 혈류 역행 방지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판막부전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로 대음순에 발생하며, 심하면 소음순과 사타구니 아래로 정맥류가 번져 내려온다.

임신했을 때 아주 심해지며 출산 후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정맥류가 진행되는 것은 하지정맥류와 마찬가지다. 원인 모르게 외음부가 무지근하고 허리가 아플 때는 이를 의심해봐야 한다. 외견상 심하게 정맥이 튀어나온 경우 음부 출혈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부부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다.

의사의 육안 진찰 외에 도플러 초음파 검사로 정맥류가 생긴 것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단한다. 하지정맥류와 마찬가지로 초음파 유도 혈관 경화요법과 정맥절제술로 치료하며 효과도 좋은 편이다.

<임신 중 정맥질환 예방에 도움되는 자세>

1. 잠잘 때 침대의 다리쪽 부분을 높게 하거나 다리를 심장 높이보다 높게 한다.

2.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오기 전에 고탄력 스타킹을 착용한다.

3. 가급적 서 있지 않는다.

4. 일할 때는 가능한 의자를 이용해 앉아서 일한다.

5. 낮에 생활할 때도 다리를 높게 하며 정맥혈이 심장으로 효과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자세를 취한다.

6. 수평위치보다 다리 쪽을 높게 하는 안락의자가 도움이 된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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