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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라운지] 농구스타 박찬숙 부회장의 딸 서효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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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라운지] 농구스타 박찬숙 부회장의 딸 서효명

입력
2008.03.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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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숙(49) 대한체육회 부회장은 큰딸과 함께 외출하면 두 가지 질문을 받는다. “어머, 진짜 딸이에요?”, “아니, 이렇게 큰딸이 있었어요?”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찬숙 부회장의 큰딸 서효명(22ㆍ세종대 영화예술학과 3년)씨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엄마(188㎝)를 닮아서인지 늘씬한 몸매(169㎝)와 오목조목한 얼굴을 가진 효명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석 달 동안 농구장과 배구장에서 치어리더로 활동했다. 최근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박찬숙 부회장과 효명씨를 10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봤다.

치어리더는 좋은 공부

서효명씨는 치어리더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 중 하나라고 했다. 그래서 학업도 잠시 중단하고 응원복을 입었다. “작년 2학기 때 휴학을 했어요. 연기공부를 하던 중 선배 언니가 치어리더를 해보자고 해서 하게 됐어요. 치어리더를 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 앞에서 웃는 습관이 생겼어요. 자신감과 체력도 얻었고요. 좋은 공부를 한 것 같아요.”

주체할 수 없는 끼

1986년생인 효명씨는 박찬숙 부회장이 대만 실업팀에서 활약했던 88년부터 92년까지 대만에서 자랐다. 효명씨는 1년에 한두 번 엄마와 함께 한국에 들어와 방송출연도 했다. 방송에서 중국어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췄다. “중국어가 되니까 영어만 더하면 외교관도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근데 딸은 농구도 외교관도 관심이 없었죠. 오로지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만 좋아하더라고요.” 박 부회장은 효명씨가 어려서부터 타고난 끼를 감출 수 없었다고 했다.

내 꿈은 연기자

효명씨는 중학생 때부터 연예기획사의 러브콜을 받았다. 공부가 아니면 농구를 시키려 했던 박 부회장도 도저히 말릴 길이 없었다. 박 부회장은 딸이 끼를 마음껏 발산하도록 고2 때 한 연예기획사와 계약을 했다. 어차피 할 거라면 제대로 하라는 거였다. 영화예술학과로 보낸 것도 마찬가지다.

‘전직’ 치어리더 효명씨는 현재 인터넷 게임방송 등에서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다. 얼마 전에는 태국에서 화보촬영도 했다. 하지만 효명씨의 꿈은 어디까지나 연기자다. 연기를 위해 치어리더도 해봤고, 광고모델도 하는 것이다. “역할이 바뀌어도 저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연기자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이번 학기에 복학했으니 공부 열심히 하면서 연기자가 될 수 있는 정식과정을 밟을 생각이에요. 반드시 할 겁니다. 제게는 교만하지 않은 자신감이 있거든요.”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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