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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봄바람 가르는 탱크의 '싱그러운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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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봄바람 가르는 탱크의 '싱그러운 스윙'

입력
2008.03.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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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5위 최경주(38)가 한국 무대에서 명품샷을 선보인다.

10일 발표된 세계 골프랭킹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인 5위에 이름을 올린 최경주는 13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장(파72ㆍ7,035야드)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유럽프로골프투어가 한국에서 처음 개최하는 대회이자 아시아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인 대회로 쟁쟁한 스타들이 출전한다. 최경주로서는 세계 톱랭커의 자존심이 걸린 승부다. 작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최경주의 최대 라이벌로 꼽힌다.

최경주는 “소니오픈에서 우승을 하는 등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고국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 각오를 다졌다.

해링턴도 “나에게는 도전의 무대다. 새로운 장소와 팬들 앞에서 플레이 하는 이번 대회는 환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 해링턴은 세계랭킹 55위지만 유럽투어에서 15승을 거둔 ‘유럽투어 진골’ 출신이다. 2004년 PGA투어 이벤트로 열린 신한코리아챔피언십 때 제주 중문골프장을 찾은 경험이 있다.

올해 PGA투어 정규 멤버가 된 ‘바람의 아들’ 양용은(36)도 고향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PGA투어 유망주 앤서니 김(23)은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작년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1,2위 김경태(22)와 강경남(25) 등 30명이 출전하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SBS골프채널이 1,2라운드는 오후 2시, 3,4라운드는 오후 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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