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란배 美대표로 출전
프로 기사보다 프로 갬블러로 더 유명한 차민수 4단(57)이 오랜만에 공식 기전에 출전, 바둑 팬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펼쳐 보인다. 차4단은 15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제7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 미국 대표로 출전한다. 2004년 응씨배 본선 이후 4년 만에 첫 ‘진검 승부’다.
차4단은 또 다음달 개최될 제2회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기전에서 시니어팀의 주최측 추천 선수로 확정됐다. 국내 기전 출전 역시 2000년 농심배 예선 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오랜만에 시합 바둑을 두게 돼서 가슴이 설렌다. 그 동안 바둑 공부를 거의 못했다. 창피 당하지 않으려고 요즘 인터넷에서 열심히 실전 연습을 하고 있다. 여자 기사들이 워낙 세서 뒷 순번으로 나가면 아무래도 승산이 없을 것 같다. 제일 처음에 두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74년에 입단한 차4단은 1976년 도미, 프로 갬블러로 활동하다가 1989년과 1990년에 미국 대표로 후지쯔배에 출전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당시 일본 바둑계를 호령하던 야마시로와 조치훈을 각각 물리치고 2년 연속 8강에 올라 세계 바둑계를 깜짝 라게 하면서 ‘차8강’이란 별명과 함께 단숨에 스타 기사가 된 것.
그러나 2003년에는 TV드라마 ‘올인’의 실제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으더니, 2년전부터 광운대 경영대학원에서 리조트 산업및 카지노 경영에 관해 강의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여의도에 한국카지노산업연구소를 개설, 국내외 카지노 개발 및 경영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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