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구인 송도국제도시내 연세대 캠퍼스 조성에 제동이 걸렸다.
인천시의회는 11일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건립계획안에 대해 다른 대학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심의를 보류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달 중순에도 이 계획안의 심의를 유보했었다.
인천시는 이날 연세대에 무상으로 제공할 송도캠퍼스와 기숙사, 외국대학 및 연구시설 등의 건립비 규모를 9,890억원에서 7,800억원으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수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인천대, 인하대 등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할 다른 대학과의 형평성을 거론하며 인천시가 연세대에 제공할 인센티브가 여전히 과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학교 등의 사업 성격상 추진이 1, 2개월 지연되면 개교는 1년 단위로 연기된다”고 통과를 요청했지만 시의회는 “1조원의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는 사업 규모와 시민 정서를 감안할 때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결정을 미뤘다.
연세대측은 “학생 모집과 공사 기간 등 전체 일정을 고려할 때 시의회가 사업계획안을 보류 또는 부결하면 송도캠퍼스의 2010년 3월 개교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연세대 건립이 늦어지면 해외 유명 대학 및 연구기관의 유치도 힘들어 진다”며 “연세대와 협의해 건립사업안 재상정 등 사업 추진 일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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