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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UCC사이트들 "매운 맛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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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UCC사이트들 "매운 맛 보여주겠다"

입력
2008.03.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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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넘자!'

국내 UCC사이트들도 글로벌 시장 공략전에 뛰어들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UCC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겨냥한 다국어 사이트를 개설하거나 UCC 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UCC 전문 포털인 판도라TV(www.pandora.tv)는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를 동시에 지원하는 다국어 사이트(global.Pandora.tv)를 다음달 2일에 개설한다고 밝혔다.

판도라TV는 이에 맞춰 모든 동영상을 고화질(HD)로 제공하는 HD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김경익 판도라TV 사장은 "해외 이용자들의 특성과 문화를 반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세계 시장에서 뛰어난 서비스 품질로 유튜브와 경쟁하며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나우콤도 이날 UCC 서비스인 '아프리카(www.afreeca.com)'의 기술과 서비스를 대만 인터넷업체인 넥스트링크 테크놀로지에 100만달러를 받고 수출하기로 했다. 또 나우콤은 넥스트링크와 손잡고 대만판 아프리카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국내 UCC 서비스 기술이 해외에 수출되기는 처음이다.

2006년3월부터 서비스중인 아프리카는 UCC를 실시간 생방송으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자들이 생방송으로 UCC를 내보내는 채널이 현재 1,500만개에 이른다.

아프리카 대만판 서비스는 9월께 등장할 예정인데, 나우콤은 한국과 대만의 콘텐츠 연동 계획도 갖고 있다. 문용식 나우콤 사장은 "중화권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쪽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도 이날 전문 UCC 동영상을 제공할 협력사를 에스엠온라인, 엠군미디어, JYP 등 기존 9개사에서 고릴라크루, 이노티브 등 5개사를 추가해 13개사로 늘렸다.

현지화된 서비스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는 유튜브는 제휴사를 계속 확대해 국내 실정에 맞는 UCC로 국내 이용자를 늘릴 계획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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