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조 토레(68) 감독은 올해로 메이저리그에서만 32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는 베테랑 감독. 그는 1965년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명포수 출신이기도 하다. 그만큼 투수들을 잘 알고, 특히 공의 움직임, 밸런스 등을 귀신처럼 간파한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5ㆍLA 다저스)의 5선발 진입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박찬호는 11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벌어진 볼티모어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1탈삼진 무피안타 무4사구의 퍼펙트 피칭을 과시했다.
투구수는 단 38개,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26개였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 2일과 6일 뉴욕 메츠전에서 각각 1이닝, 2이닝 무실점에 이어 3경기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이어갔다.
경기 후 토레 감독은 “박찬호는 대단했다. 스프링캠프 초반에는 몸쪽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지만 오늘은 완벽했다”고 극찬했다. 토레 감독은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는 박찬호의 투구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 칭찬은 박찬호가 본격적인 5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저스의 5선발은 에스테반 로아이자와 박찬호 둘 중 하나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시범경기 등판을 모두 마친 박찬호는 13일 중국으로 떠나며 16일 사상 최초로 중국에서 벌어지는 샌디에이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출격, 4, 5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라이벌 로아이자는 합류하지 않지만 토레 감독은 벤치를 지킨다.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기회다.
한편 피츠버그 김병현(29)은 필라델피아전에서 1이닝 1피안타(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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