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냈던 GM그룹의 릭 왜고너 회장이 올해 자신의 연봉을 크게 올려 구설수에 올랐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그룹이 6일 왜고너 회장의 올해 연봉을 지난해 165만달러에서 220만달러로 인상하자 북미자동차노동조합(UAW)이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노조는 "GM의 정상화를 위해 대규모 감원과 의료비 재협상 등의 노력이 경주되고 있는 가운데 회장 연봉을 크게 올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GM은 2005년에 104억달러, 2006년 19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낸데 이어,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387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때문에 왜고너 회장의 연봉 인상에 대해 도덕적 해이라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왜고너 회장은 GM의 경영실적 악화 직후인 2006년부터 보너스 등을 제외한 급여를 계속 인상해 왔다. 반면, GM과 비슷한 처지인 미국 포드그룹의 윌리엄 포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여를 반납할 예정이다.
포드 회장은 특별손익을 제외한 자동차사업 전체의 손익이 흑자로 전환될 때까지 급여 반납을 약속했었다. 포드는 2007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북미지역 종업원 및 세계 각지의 경영 간부들에게 철저히 실적과 연동된 상여금을 지급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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