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지주회장의 교육사업에 대한 꿈이 이뤄질 전망이다.
11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서울시가 최근 은평 뉴타운과 길음 뉴타운 내 자립형 사립고(자사고) 설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공모한 결과, 하나금융지주가 은평 뉴타운 자사고 설립을 단독으로 신청했다.
자사고는 정부 보조금 없이 학교 스스로 교과 과정을 운영하고 학생 선발도 자율적으로 하는 학교로 현재 민족사관고등학교 등 전국에 6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금융기관이 학교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여기엔 김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오래 전부터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하나지주 관계자는 "김승유 하나지주 회장이 평소 자사고 설립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다만 아직 신청단계일 뿐 서울시와 최종 협의를 벌여야 하고, 투자규모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심사위원회를 열어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적격성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하나지주는 적격자로 판정을 받을 경우 자사고 설립을 위한 학교법인 인가를 시교육청으로 받은 뒤 서울시와 학교부지 임대 또는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최종적인 자사고 지정 여부는 시교육청이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
서울시는 학교법인 설립인가, 학교부지 계약체결, 교사 신축 등의 절차가 15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년 후인 2010년 3월에 은평 뉴타운 자사고가 개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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