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가사 일을 담당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 이제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에서 설거지나 요리를 하는 남편의 모습은 이제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생활가전 업체들도 이런 남성들을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 한 중년 남성 탤런트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남은 음식물을 버리면서 생기는 일을 소재로 한 TV CF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사 분담으로 사랑 받는 남편이 되려는 ‘우렁 신랑’의 도우미 가전제품을 살펴본다.
삼성전자의 ‘하우젠 스마트 오븐’은 요리에 자신이 없는 남성들에게 유용한 제품이다. 32개의 기본 메뉴가 포함된 요리책이 함께 제공돼 한식 양식 중식 일식을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다. 하우젠홈페이지(www.hauzen.com)에 접속하면 총 150여 가지의 추가 요리법을 얻을 수 있다. 일반 전기오븐보다 조리 속도가 3배 가량 빠르고 스팀 청소 기능이 부착돼 있어 관리하기 편리하다.
웅진쿠첸이 내놓은 ‘상부급수형’ 가습기도 가사일에 익숙하지 않은 남성들이 즐겨 찾는 상품이다. 이 제품은 물통을 분리하지 않고서도 제품 윗부분에서 간편히 물을 넣을 수 있다. 물을 보충하려면 물통을 가습기 본체에서 분리해야 하는 기존 가습기에서 한단계 발전한 방식이다. 가정에서 주로 남편들이 가습기에 물을 채운다는 점을 착안돼 제작된 전략 상품이다.
스팀 청소기도 여성을 대신해 걸레질을 하는 남성들을 타깃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대우일렉의 ‘스팀 싸이클린’은 탈착식 외장형 물통을 브러시 상단에 채용해 계량 컵을 따로 사용할 필요 없이 물통만 분리해 물을 채워주면 된다. 외장형 물통만으로도 물의 사용량과 내부 오염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물통의 용량도 300㏄로 넉넉해 물을 채운 후 25분 이상 스팀 청소를 할 수 있다. 후크 방식의 걸레 탈부착판을 적용한 기존 제품과 달리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발끝으로 버튼을 눌러 쉽게 걸레를 탈부착할 수 있다.
빨래와 청소는 군말 없이 하다가도 설거지 앞에서는 머뭇거리는 남편들에게 식기세척기는 필수다. 밀레코리아의 식기세척기(G975SC)는 스위치 하나로 프로그램을 작동할 수 있는 원터치 프로그램 방식을 채택, 식기세척기를 잘 사용하지 않는 남성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릇 종류와 양, 음식찌꺼기의 성질에 따라 세척 프로그램을 선택해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이 회사의 특허 기술인 마이크로 필서티스템은 안 보이는 세균까지 제거해 준다.
남은 음식물 처리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루펜리의 음식물 처리기는 냄새와 소음 없이 음식물을 짧은 시간에 5분의 1 부피로 줄여 건조 시킨다. ‘공기순환 건조방식’의 최첨단 탈취시스템이 내장돼 있어 사용이 쉽고 위생적이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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