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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인 우주시대 첫발/ 세계 최대 규모 실험실'키보' 시설물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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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인 우주시대 첫발/ 세계 최대 규모 실험실'키보' 시설물 발사 성공

입력
2008.03.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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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우주 개발에 필요한 유인우주시설 건설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일본 최초의 유인우주시설 키보(Kibo)의 첫번째 모듈(완성품 이전의 조립 부품)을 실은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11일 새벽 2시28분(한국시각 11일 오후 3시2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에 예정대로 키보가 완성되면 일본은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과 함께 유인우주시설을 보유한 우주 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르게 된다.

희망이라는 뜻을 가진 키보는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인간의 우주공간 활동과 관련한 약학 생물학 바이오테크 통신 등 분야의 실험을 하는 실험동(棟)이다.

이번에 쏘아 올린 모듈은 무게 4.2톤, 길이 3.9m, 직경 4.4m 규모로 키보의 물자 운송에 필요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엔데버호에 함께 탑승한 일본인 우주비행사 도이 다카오(53) 박사 등 승무원 일곱 명은 11~26일 키보의 첫번째 모듈과 캐나다 우주국(CSA)이 개발한 수리전문 로봇 덱스터 등을 ISS에 설치하고 다섯 차례의 우주 유영을 실시한다. 다카오 박사는 일본의 유인 우주시설에 참여하는 최초의 일본인 기록을 갖게 됐다. 엔데버호의 임무수행 기간 16일은 역대 최장이며 우주 유영 회수 다섯 차례도 사상 최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키보가 예정대로 2009년 상반기 완공되면 ISS에 이미 설치돼 있는 미국, 러시아, EU의 우주실험 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된다

이민주 기자 mj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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