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를 끝으로 정년 퇴임한 김수행 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의후임으로 마르크스 경제학 전공자의임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홍훈(연세대), 강남훈(한신대), 박진도(충남대) 교수 등 진보성향의 경제학자들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김수행 교수후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 경제학부는 김 교수의 후임으로 마르크스 경제학 전공교수를 임용함으로써 학문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열린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100여명의 전국 경제학과 교수가 동참한 ‘서울대 경제학부의 학문 다양성을 촉구하는 경제학자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 “ 김수행 교수가 마르크스의 <자본론> 을 완역하고 서울대경제학부에서 마르크스 경제학을 자유로이 연구할 수 있었던 것은 87년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 20년의 소중한 성과”라며 “서울대 경제학부 전체교수 33명 중 유일한 마르크스 경제학자였던 김 교수의 후임 문제는 한국 대학이 경제학 분야에서 민주화시대의 학문의 다양성을 신장하는 열린 대학으로 가는 진전 정도가 어느수준인지를 알려 줄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본론>
앞서 지난달 서울대 경제학부대학원생 70여명은 교내에 ‘마르크스 경제학전공 교수 채용’을 호소하는호소문을 붙이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고 이어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생들의 지지성명, 로버트 브레너 UCLA 교수(역사학), 프레드 모즐리 마운트 홀요크대교수(경제학) 등 119명의 해외교수·연구자·대학원생들의 지지성명도 이어졌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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