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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이 불안하네

입력
2008.03.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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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여객기 테러가 시도되고,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방해하려는 테러 조직원들이 검거된 사실이 최근 공개됐다.

누얼 바이커리(努爾 白克力) 신장 위구르 자치구 주석은 9일 “7일 오전 10시 35분 우루무치(烏魯木齊)를 출발한 중국 남방항공 소속 여객기가 테러범들의 테러 기도로 인해 낮 12시40분께 인근 간쑤(甘肅)성의 란저우(蘭州)시에 불시착했다”고 밝혔다.

누얼 주석은 테러리스트들은 기내에 탑승해있던 경찰과 승무원들에게 진압당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으나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왕러취안(王樂泉) 신장위구르 자치구 당 서기도 1월 테러조직을 검거했다고 이날 공개했다. 중국 공안은 “1월 27일 우루무치 시내 주택가를 덮쳐 테러조직원 2명을 사살하고 15명을 체포했다”며 “이들의 목적은 올림픽 방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잇단 테러 기도 사건을 공개한 것은 올림픽이 다가오는데 따른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한편으로는 테러조직은 물론 분리주의자,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는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주장하는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 등의 조직이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에서 망명생활을 하는 티베트인들이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티베트 지배에 항의하는 대장정 시위에 나서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티베트 망명 인사들은 10일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름살라를 출발, 올림픽 개막일인 8월말까지 6개월간 고향인 티베트까지 도보 행진한다는 계획이다.

시위를 기획한 로브상 예시는 “이번 행사는 티베트 민중들의 행진이며 망명길에 오른 1959년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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