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마음껏 즐기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노 홀리데이(No Holidayㆍ무휴)' 원칙 속에 쉼 없이 일해 온 이명박 대통령이 앞으로 일요일에는 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이 대통령이 일요일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가족과 식사하고 지인들과 테니스를 치는 등 개인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여유를 가져야 에너지가 재충전된다. 휴일에는 확실하게 쉬어야 한다"는 류우익 대통령 실장의 건의에 따른 것이란 후문이다. 이 대통령은 일요일인 9일 공식 일정 없이 삼청동 안가에서 지인들과 테니스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 직원들도 조금 숨통이 트였다. 한때 '골프 금지령'까지 내려진 것으로 알려지자 직원들은 "휴일도 없고, 골프도 못치고, 미치겠다"고 푸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휴일 휴무 소식에다 골프금지령도 와전된 것으로 알려지자 얼굴 표정이 한결 환해졌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골프 금지령은 권위주의 시대 발상이며 공식석상에서 그런 말이 나온 적이 없다"면서 "상황이 되면 골프도 쳐야 한다.
시간 없이 바쁘게 일하는데 골프까지 치고 싶지 않을 것이란 류 실장의 이야기가 와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할 때 확실히 하되, 쉴 때도 확실히 쉬자는 정부의 실용주의 사고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