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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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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공사 현장

입력
2008.03.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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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년 전만 해도 황량한 벌판이던 충남 당진이 '상전벽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새 도로가 생기고 아파트와 상가가 잇달아 들어서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북적이면서 도시 전체가 활기를 띄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서해안 시대의 중심이 될 현대제철 일관제철소가 자리하고 있다.

부지 조성을 마치고 올해 초 고로(용광로) 건설에 들어간 당진제철소는 현재 전체 공정의 12.5%가 진행 중이다. 토지조성 공정률은 90%를 웃돌고, 설비작업도 13.9% 가량 진척됐다.

1년여 뒤면 이 곳에 연간 400만톤의 철강을 생산하는 아파트 40층 높이의 거대 용광로가 들어선다. 현대제철은 내년 10월 시험가동에 들어가 2010년 처음 쇳물을 쏟아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일단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세운 후 2015년 고로 3기 투자를 통해 연 1,2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세계 6위의 글로벌 철강메이커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규모가 방대하다 보니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엄청나다. 당진제철소 건설은 직간접 생산유발효과 13조원, 완공 후 7만,8000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되는 대역사다.

향후 3년간 월 평균 15만4,000명, 일일 평균 6,200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생긴다. 2004년 59개에 불과했던 기업체 유치수도 2005년 107개, 2006년 105개에서 지난해 270개로 크게 증가하며 총 570여개 기업이 당진에 입주했다.

당진제철소가 완공될 경우 인근 동부제강, 동국제강, 휴스틸, 기아차 화성공장, 현대하이스코 등과 함께 서해안에 철강ㆍ자동차 벨트를 형성하게 된다.

현대제철 김태영 제철사업총괄 사장은 "일관제철소 건립으로 지역경제 불균형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역민과 함께 커나가는 제철 생산기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당진제철소 공사가 이처럼 차질없는 공정을 이어가는 데는 자주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살피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남다른 애착과 관심 덕이 크다.

정 회장은 이 달 7일에도 당진 제철소 고로 건설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네번째 당진 방문이다. 현장을 찾은 정 회장은 "공정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수차례 당부 했다.

정 회장은 특히 고품질의 쇳물과 무재해를 강조한다. 정 회장은 최근 당진제철소 직원 조회에서 "자동차 품질은 강판이 결정하는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쇳물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달라"며 "책임을 갖고 무재해를 달성해야 하며, 공사 일정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인재 사고는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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