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자동차 모델별 내구성과 견고성을 평가한 새로운 차량등급이 자기차량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료(자차보험료) 산정에 적용된다. 같은 사고를 당하더라도 차량파손이 가장 적은 모델은 국산의 경우 최고등급인 11등급, 외제차는 7등급을 받았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자차 보험료를 산정할 때 적용하는 차량 모델별 위험등급을 재조정해 손해보험사들에 배포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이 등급에다가 고객들의 실제 차량별 위험등급(경험손해율)을 반영해 4월 1일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조정하게 된다.
차량 모델별 위험등급 제도는 지난해 4월 도입됐는데, 지난 1년간의 손해율을 반영해 올해 최대 ±2등급을 재조정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등급 간 보험료 차이가 2%로 제한됐으나 올해부터는 손보사들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어 차량에 따른 보험료 차이가 더 커질 전망이다.
만약 보험사가 등급 간 보험료 차이를 5%로 확대할 경우, 1등급 차량 소유자와 11등급 차량 소유자의 전체 보험료는 12.5% 차이 나게 된다. 전체 보험료에서 자차 보험료의 비중이 20~25%정도인데, 자차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운전자는 보험료에 변동이 없다.
국산차 중에서는 갤로퍼(다인승2), 갤로퍼II(다인승2), 갤로퍼II(대형), 뉴스포티지(중형), 무쏘(대형), 스포티지(중형), 싼타페(다인승2), 프라이드(소형B)가 최고 등급을 받아 보험료가 가장 싸게 적용된다.
반면 뉴그랜져(대형ㆍ중형), 뉴렉스턴(다인승2), 뉴리오(소형B), 뉴옵티마(중형), SM7(대형) 등 28개 모델은 최하위등급(1등급)의 불명예를 안았다. 국산차 202개 모델 중 등급이 올라 보험료가 인하되는 모델은 50종, 등급이 내려가 보험료가 인상되는 모델은 49종이었다.
외제차 중에는 도요타, 벤츠가 최고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벤츠, 아우디, 사브가 1등급씩 올라 보험료가 싸지게 됐고 BMW, 폴크스바겐, 혼다, 푸조 등은 1등급씩 떨어져 보험료가 오르게 됐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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