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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 영화·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서 새 수익원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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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 영화·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서 새 수익원 창출

입력
2008.03.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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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공룡 KT와 SK텔레콤이 유ㆍ무선 통신시장 확대 경쟁에 이어 '콘텐츠 전쟁'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인터넷TV(IPTV) '메가TV'를 앞세워 뉴미디어형 콘텐츠 생산에, SK텔레콤은 최근 신설한 인터넷사업단을 통해 고객 맞춤형 유ㆍ무선 통합서비스에 기반한 콘텐츠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선전화나 휴대폰, 초고속인터넷 등 통신시장의 주요 사업이 정체 국면을 맞으면서 영화, 음악, 게임 등 새 수익원으로 떠오르는 콘텐츠 시장 잡기에 나선 것이다. 컨버전스(융ㆍ복합) 바람을 타고 엔터테인먼트 성격의 콘텐츠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요구가 늘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에 일조했다.

KT, '메가TV'와 자회사 통해 우수 콘텐츠 배급

통신시장의 원조 '골리앗' KT는 메가TV를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자회사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배급한다는 전략이다.

서비스의 핵심 장르인 영화와 드라마, 연예ㆍ오락의 경우 자회사 싸이더스 FNH(영화제작ㆍ배급), 올리브나인(드라마 제작) 등의 역량을 활용해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양적으론 현재 8만여 편인 콘텐츠 수를 연말께 12만편 수준으로 확대하고, 질적으로는 DVD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극장 종영 후 기다리는 시간(홀드백)을 최대한 줄여나가기로 했다.

KT는 또 기업고객 유치를 위해 B2B(기업간거래) 형태의 특정 계층을 위한 패쇄이용자그룹(CUG)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특히 대기업을 상대로 메가TV를 통해 사내방송을 할 수 있도록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회사 KTF가 지난해 말 인수한 음악서비스 전문기업 블루코드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KT와 KTF의 다양한 미디어플랫폼에 담을 음악서비스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KT 콘텐츠 사업담당 이치형 상무는 "디지털 콘텐츠 사업은 침체 양상을 보이는 국내 통신시장에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이라며 "우수한 통신망에 재미있는 콘텐츠를 결합해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컨버전스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T, 고객 맞춤형 유ㆍ무선 통합서비스 출시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해 몸집을 키운 SK텔레콤은 올해 초 인터넷사업단을 신설, 고객 맞춤형 유ㆍ무선 통합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초 무선인터넷 '네이트'의 사용자이용환경(UI)를 개편한데 이어, 유선 인터넷과 유사한 모바일 인터넷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로 특화시킨 네이트의 뉴스 콘텐츠를 가입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모바일 검색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검색엔진 기능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최근 영화 배급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1, 2월 <원스 어폰 어 타임> 과 <데스노트l> 을 내놓는 등 올해 12편의 영화를 배급하고, 내년에는 200억원을 투자해 블록버스터급 영화로 재탄생하는 <로보트 태권v> 등을 배급할 계획이다.

음악 포털 '멜론' 위주로 컬러링과 벨소리 등 부가서비스 개발에 주력하는 등 디지털 음악시장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또 지난해 온라인 게임업체 ㈜엔트리브소프트를 자회사로 편입, 모바일 게임에 이어 온라인 게임 콘텐츠 강화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컬처앤라이프 이수혁 사업본부장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영상 콘텐츠 이용 형태도 바뀌고 있다"며 "다양한 미디어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영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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