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속 지식과 손의 기술, 그리고 마음의 인격은 누구도 뺐지 못합니다. 이 셋을 갖추기 위해 (학생들에게)노력하라고 강조하죠.”
이관식(61) 올림픽콜로세움(서울 논현동)ㆍ올림픽골프장(경기 고양시) 회장이 올해 신학기부터 고려대학교 사회체육학과 조교수로 임용돼 화제다. 스포츠 시설을 직접 경영하는 CEO가 조교수로 대학 강단에 서는 흔치 않은 사례다. 풍부하고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가 이루어지는 만큼 학생들도 더욱 흥미를 느낀다.
이 교수는 알고 보면 체육 전문가다. 경복중학교 2학년부터 연세대 2학년까지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약했다. 한국일보에서는 체육부 기자로 활동했고, 1997년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 경희대 골프경영학과 겸임교수, 경희대 부설 한국골프산업 연구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스포츠 이론과 실무, 행정을 두루 섭렵한 ‘스포츠 통’인 셈이다.
주 2회 강의에 나서는 이 교수는 “현대 사회에서 스포츠는 경기력 향상의 수준을 넘어 1차 산업인 의ㆍ식ㆍ주는 물론 3차 서비스 산업까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면서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스포츠산업의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데 학습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이한 이력 만큼 강의 내용도 톡톡 튄다. 스포츠산업 이론은 기본이고 부자학 개론, 기업의 재무제표, 신사업과 스포테인먼트, 스포츠산업과 미래형 주거환경, 마케팅과 브랜드 등 졸업 후 사회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형 과목들이 주를 이룬다.
이 교수가 운영하는 스포츠센터인 올림픽콜로세움도 기존의 스포츠센터 개념을 바꾸는 새로운 헬스테크 문화공간의 ‘스포테인먼트’를 표방하는 등 이색 경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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