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까지 팀당 5, 6게임밖에 안 남았지만 2위와 6위 티켓의 향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이번주 2, 3경기 결과에 따라 2위와 6위의 주인공이 갈릴 수도 있다. 전쟁을 벌이고 있는 2위와 6위 후보들의 장단점을 살펴봤다.
삼성(2위)
삼성의 최대강점은 전선수가 스피드와 공수를 겸했다는 것이다. 삼성은 풍부한 가드진에서 비롯되는 원활한 볼 배급을 바탕으로 안팎에서 고르게 점수를 올린다. 반면 레더 혼자 지키는 골밑이 다소 불안한 게 약점이다.
KCC(3위)
KCC는 국내 최고의 정통센터 서장훈과 외국인 정통센터 크럼프가 버티는 포스트가 강하다. 올 시즌 주전 대부분이 새롭게 구성됐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 높이를 활용한 속공이 부족하고, 주전들과 벤치 멤버들의 기량차가 큰 게 흠이다.
KT&G(4위)
전원이 빠른 공격(RUN&GUN)을 구사할 수 있는 팀으로 조직력이 뛰어나다. 이현호 윤영필 김일두 등 파워포워드들이 외국인 선수들과 조화를 잘 이룬다. KT&G가 패한 경기를 살펴보면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할 때가 많았다. 외국인 선수들의 고른 기량 유지가 관건이다.
LG(5위)
박지현 이현민의 안정된 가드진, 전문슈터 조상현, 파워포워드 현주엽, 외국인 선수 블랭슨과 워너까지. 최소실점 3위 팀답게 조직력과 안정감이 돋보인다. 다만 센터인 워너가 외곽으로 밀려나올 때 외곽 선수들과 포지션이 중복되는 게 문제다.
전자랜드(6위)
전자랜드는 김성철 조우현 이한권 황성인 정영삼 섀넌 등 남부럽지 않은 전력을 갖추고도 골밑 열세로 고전했다. 그러나 트리밍햄 영입 이후 전력이 튼실해졌다. 약점이라면 주전과 식스맨의 구분이 모호한 데서 비롯되는 역할 중복이다. 역할 분담만 확실하다면 전력은 배가될 것이다.
SK(7위)
최다득점 4위일 만큼 김태술 방성윤 문경은 클라인허드 등 공격력은 뛰어나다. 이병석 김기만 등 식스맨도 수준급이다. 전반적으로 상황변화에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로빈슨의 전술 이해도가 부족한 것이 고민이다.
전 SKㆍ기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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